서울 지하철 미세먼지 잡는다…’22년까지 8천억 투입

- 승객 체류시간 긴 객실 공기정화 우선 추진...공기질 개선장치·에어커튼 설치
- 터널이 미세먼지 가장↑...전기집진기, 미세먼지 제거차량 등으로 집중 관리
- 허니콤 구조 공조필터 등 서울글로벌챌린지에서 검증된 우수 혁신기술 적용
윤소라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0-04-13 14:25:04


[세계뉴스 윤소라 기자] 서울교통공사가 ’22년까지 7,95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터널, 전동차, 지하역사 등의 지하철 미세먼지(PM10) 농도를 2018년 대비 최대 50%, 초미세먼지(PM 2.5) 농도를 45% 저감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는 쾌적한 지하철 환경 조성을 위해 ‘2020 미세먼지관리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4대 분야 23개 대책을 내놨다. 미세먼지 차단 10개 사업, 제거 4개 사업, 정화 6개 사업, 측정·관리 3개 사업이다.


서울교통공사는 미세먼지 사회재난 규정과 법정기준 강화에 따라 지난해 ‘미세먼지 관리 강화 계획’을 수립한 바 있으나, 이번에 그간의 계획을 보다 구체화하고 실질적 개선에 중점을 두어 계획안을 재수립했다.

 

▲ 지하철(터널, 대합실·승강장, 전동차 객실) 공기질 개선을 위한 체계도.

    
이번에 발표한 대책은 올해 4월 개정된 환경부 실내공기질관리법 기준에 맞춰 마련한 것으로, ’22년까지 지하역사의 미세먼지(PM10) 농도를 50µg/m3로 낮추는 것 등 법적 기준(100µg/m3)을 훌쩍 상회하는 목표가 담겼다. 또한 전동차 및 지하역사의 초미세먼지(PM2.5)농도는 35µg/m3이하로 낮춰 법적기준인 50µg/m3보다 강화된 목표를 제시했다.


실내공기질 관리법 개정(2020.4.3.시행)에 따라 지하역사에 측정기기 설치 및 전동차의 실내공기질 측정 의무화와 실내공기질 권고기준 (초미세먼지 50㎍/㎥ ,이산화탄소 2,000~2,500ppm)이 신설되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내 승객 동선별 평균 체류시간을 분석한 결과 대합실 11분, 승강장 6분, 전동차 35분인 것으로 확인했다. 이에 따라 승객이 가장 오랜 시간 머무는 전동차 내 공기 정화를 우선적으로 추진한다.


전동차 객실에 공기질 개선장치 설치를 ’19년 140칸, ’20년 1,076칸, ’21년 344칸 연차적으로 도입 중이며, 교체를 앞둔 노후 전동차 1,914칸은 신형 전동차 제작 시 공기질 개선장치를 설계에 반영토록 했다.
공기질 개선장치의 하나인 에어커튼도 전동차 객실에 설치된다. 에어커튼은 열차 출입문 양쪽 옆에 설치되어 터널이나 승강장으로부터 미세먼지가 객실로 유입되지 않도록 바람을 이용해 밀어내는 기능을 한다. 올해 전동차 10칸에 에어커튼을 시범 설치 후 효과를 분석해 ’22년까지 1,020칸에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한편 승강장에는 초미세먼지까지 걸러낼 수 있는 헤파필터가 장착된 고성능 공기청정기를 설치 중이다. 254개 지하역에서 역당 16대가 설치된다. 지난해 계약물량 2,040대가 127개 역에 설치 중이며 올해 나머지 역에 2,024대를 설치한다. 또한 역사 환기설비를 개량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까지 정화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 2020 미세먼지 관리 종합계획 관리목표.

 
지하철역 내부의 위치별 미세먼지 농도는 터널, 승강장, 대합실 순으로 높다. 농도가 가장 높은 터널 내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주요인은 차륜과 레일 마모가 59.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에 따라 레일 밀링차를 도입해 손상된 레일의 단면을 연마하여 재생하는 기존 방식에서 절삭 칩 포집까지 할 수 있는 밀링 방식으로 전환한다.


또한 유입 및 유출 공기 중 미세먼지를 흡착해 제거하는 기능이 있는 양방향 전기집진기를 환기구에 설치한다. 지난해 90억 원을 들여 본선 19개소에 시범 설치한 바 있으며 검증절차를 거쳐 ’22년까지 192개소에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서울교통공사는 강남역, 혜화역 등의 승강장 측 터널에도 전기집진기를 시범 설치하고 확대를 위한 효과를 분석 중이다. 노후된 터널 환기설비의 용량을 기존보다 15% 늘리는 개량 사업도 포함되어 있다.


터널 내 쇳가루와 분진을 제거할 수 있는 미세먼지 제거차량도 도입된다. 아울러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디젤형 모터카를 전기 또는 하이브리드 방식의 친환경 모터카로 교체 추진중이다. 올해 11대를 구매하고 ’22년까지 총 35대를 순차적으로 교체 완료할 예정이다. 디젤모터카를 전기모터카로 전환을 통해 지하철 내에서의 노디젤(No Diesel)을 구현할 수 있게 된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역사 공기질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측정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서울 지하철 1~8호선 277개 전 역사의 대합실과 전동차 등에 미세먼지 측정기 840대를 설치 완료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실시간 스마트 공기질 관리시스템을 100개 역에 구축하여 각종 공기질 저감 장치를 최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사물인터넷(IoT) 기반 미세먼지 측정기로 미세먼지 추이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원인을 분석하고 환기 가동시간 조정 등 대응하는 방식이다.

이밖에도 254개 지하역에 실시간 초미세먼지 측정기와 이산화탄소 측정기를 설치해 농도변화 패턴을 빅데이터로 분석하는 등 지하역사 공기질 관리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번 대책에는 서울글로벌챌린지 2019~2020에서 선정된 우수한 미세먼지 저감 기술이 대거 포함됐다. 전동차 객실에 설치하는 에어커튼,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높은 벌집 모양의 허니콤 구조 필터를 지하역사 11개역에 적용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 레일밀링차.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서울글로벌챌린지를 통해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입증된 우수 기술을 현장에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교통공사는 서울글로벌챌린지에서 선정된 미세먼지 저감 우수 기술의 실물·모형을 5월부터 12월까지 5호선 광화문역에서 전시한다. 전시에서는 서울교통공사가 추진한 미세먼지 개선 사업의 성과도 만날 수 있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그간 지하철 미세먼지는 법적 기준치 이내로 관리해 왔으나, 이번 계획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획기적 수준으로 공기질을 개선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서울 시민이 지하철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위협받지 않도록, 안심하고 숨 쉴 수 있도록 2020 미세먼지 관리 종합계획을 차질 없이 실행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세계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