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지난해 24억 명 실어 날랐다…잠실역 3년째 ‘이용객 1위’
차성민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6-03-10 15:59:58
- GTX-A 개통 서울역·대규모 주거단지 둔촌동역 이용 급증
[세계뉴스 = 차성민 기자] 서울 지하철이 지난해 총 24억 4,247만 9천 명을 수송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669만 2천 명이 지하철 1~8호선을 이용한 셈으로, 전년(일 평균 660만 5천 명)보다 1.3% 늘었다. 노선 가운데서는 2호선이, 역별로는 잠실역이 각각 최다 이용 실적을 기록했다.
서울교통공사는 2025년 기준 서울 지하철 1~8호선 수송 실적을 집계하고 노선·역사별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10일 공개했다. 공사는 “수송 통계를 통해 시민 이동 흐름과 도시 활동 변화를 파악하고, 이를 지하철 운영 전반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선별로는 2호선이 하루 평균 198만 8천 명을 실어 나르며 수송 규모 1위를 차지했다. 도심을 순환하며 강남·강북 주요 업무지구, 상업지역, 대규모 주거지 등을 촘촘히 연결하는 구조 탓에 이용 수요가 가장 많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2호선 뒤를 이어 5호선은 하루 평균 95만 3천 명, 7호선은 85만 6천 명, 3호선은 81만 8천 명을 수송했다. 4호선은 79만 7천 명, 6호선은 52만 2천 명, 1호선은 43만 1천 명, 8호선은 32만 7천 명으로 집계됐다. 공사는 “각 노선이 연결하는 생활권과 환승 수요, 상업·업무시설 밀집도 등에 따라 수송 규모에 차이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역사별로는 2호선 잠실역이 하루 평균 15만 7,600명이 승하차해 3년 연속 ‘이용객 1위’ 자리를 지켰다. 잠실역은 석촌호수와 인접하고 대형 쇼핑몰·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밀집해 평소 유동 인구가 많은 데다, 벚꽃축제와 연말·연초 카운트다운 행사 등 대형 이벤트가 더해지며 꾸준히 높은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
전년 대비 승하차 인원 증가 상위역.
홍대입구역(하루 평균 15만 3,298명), 강남역(15만 2,232명), 서울역(13만 9,553명)도 뒤를 이으며 서울의 대표 상업·문화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이 밖에 구로디지털단지역, 신림역, 삼성역, 고속터미널역, 선릉역 등이 일 평균 약 10만 명 수준의 승하차 인원을 기록해 상위 10개 역에 포함됐다.
최근 몇 년 새 ‘MZ세대 핫플레이스’이자 외국인 관광객 필수 코스로 떠오른 2호선 성수역은 처음으로 승하차 인원 10위권에 진입했다. 성수역의 하루 평균 승하차 인원은 10만 2,489명으로, 2018년 5만 6천 명(42위)에서 7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성수동 일대의 카페·문화공간·복합상업시설 확장과 함께 2021년 처음 20위권에 진입한 이후 매년 순위가 상승하고 있다.
전년 대비 이용객 증가 폭이 가장 컸던 곳은 서울역이다. 서울역의 하루 평균 승하차 인원은 2024년 10만 5,634명에서 2025년 13만 9,553명으로 약 32%(3만 3,919명) 늘었다. 공사는 “지난해 12월 개통한 GTX-A 노선(파주 운정~서울역)과의 환승 수요가 크게 늘면서 이용객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규모 주거단지 조성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반영한 사례도 나타났다.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 입주가 이어진 둔촌동역은 하루 평균 승하차 인원이 2024년 1만 7,498명에서 2025년 2만 4,322명으로 늘어, 전년 대비 약 38.9% 증가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인근 이촌역은 ‘박물관 열풍’에 힘입어, 성수역과 대형 업무·상업시설이 들어선 마곡역 역시 각각 16~17% 수준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한영희 서울교통공사 기획본부장(사장 직무대행)은 “서울 지하철은 하루 수백만 명의 시민이 이용하는 도시의 핵심 교통수단으로, 수송 통계는 시민 이동 흐름과 도시 활동 변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라며 “노선별 이용 규모와 이용 패턴을 면밀히 분석해 열차 투입, 환승 동선, 혼잡 완화 등 운영 개선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 세계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