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방 K6 중기관총 실탄 미삽탄 경계"…1군단 지침 변경 논란, 합참은 "원칙과 다르다"
탁병훈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6-07-30 08:41:41
[세계뉴스 = 탁병훈 기자] 서부전선을 책임지는 육군 1군단이 일반전초(GOP)와 최전방 소초(GP) 경계작전 과정에서 K6 중기관총에 실탄을 장착하지 않은 채 운용해온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1군단은 올해 상반기부터 GP와 GOP 경계근무 과정에서 K6 중기관총에 탄띠 형태의 실탄을 미리 삽탄하지 않고, 실탄이 담긴 탄통을 화기 주변에 비치하는 방식으로 경계작전 지침을 변경해 운용하고 있다.
K6 중기관총은 우리 군이 운용하는 대표적인 공용화기로, 12.7㎜ 탄을 사용하는 대구경 화기다. 분당 최대 600발을 발사할 수 있으며, 유효 사거리는 약 1.8㎞에 달한다. 강력한 화력과 긴 사거리 때문에 북한군 침투 등 비상 상황 발생 시 최전방 초소에서 즉각 대응하기 위한 핵심 장비로 활용되고 있다.
기존 경계작전 원칙은 돌발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K6 중기관총에 실탄을 삽탄한 상태로 운용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1군단은 올해부터 오발 사고 예방 등을 이유로 실탄 미삽탄 방식으로 운용 방식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최전방 GP와 GOP에서는 장착된 실탄으로 인한 오발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해왔다. 오발 시 군은 북한 측에 불필요한 긴장 고조를 막기 위해 대북 안내방송을 통해 사고 사실을 알리는 조치를 취해왔다.
그러나 문제는 이 같은 경계작전 방식 변경이 군 전체 작전을 조율하는 합동참모본부와 충분히 공유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합참 관계자는 “현재 GP와 GOP 등 전방지역에서 화기 운용은 실탄 삽탄이 원칙”이라며 “일부 부대에서 예외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현장 확인 후 필요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일선 부대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자체적으로 운용 방식을 변경했지만, 최전방 경계작전의 기본 원칙과 지휘체계 간 조율이 부족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군 안팎에서는 최전방 경계작전에서 오발 사고 예방도 중요하지만, 북한군 침투나 우발 상황 발생 시 즉각적인 대응 능력을 유지하는 것 역시 핵심 과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GP·GOP는 짧은 시간 안에 판단과 대응이 이뤄져야 하는 최전방 지역인 만큼, 화기 운용 기준 변경은 개별 부대 차원을 넘어 전군 차원의 검토와 지침 정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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