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매출 왕좌' 강남·잠실·홍대, 달마다 1위가 바뀐다
차성민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6-07-09 09:15:37
[세계뉴스 = 차성민 기자] 서울 지하철에서 가장 많은 교통카드 수입을 올리는 역은 달마다 달랐다. 서울교통공사가 1월부터 6월까지 교통카드 수입을 분석한 결과, 강남역·잠실역·홍대입구역이 월별 1위를 번갈아 차지하며 서울 주요 거점별 이용 특성이 뚜렷하게 드러난 것으로 나타났다.
세 역은 이미 지난해 하루 평균 승·하차 인원이 15만 명을 넘기며 서울 지하철 승·하차 인원 상위 3개 역에 오른 곳들이다. 여기에 교통카드 수입까지 최상위권을 기록하며 ‘이용량·매출 모두 1군’ 역으로 확인됐다.
올해 상반기 월별 교통카드 수입 1위는 강남역이 1~3월과 6월, 잠실역이 4월, 홍대입구역이 5월을 차지했다. 계절과 행사, 관광 수요에 따라 선두가 바뀌며 서울의 이동 흐름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그대로 반영된 셈이다.
강남역은 상반기 한 달 평균 28억 원이 넘는 교통카드 수입을 올리며 전체 역 중 가장 많은 수입을 기록했다. 업무시설과 상업시설이 밀집한 대표 도심답게 출퇴근, 쇼핑, 여가 등 생활형 이동 수요가 꾸준히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강남역은 지난해에도 1~12월 한 달 평균 약 27억 원의 수입을 올리며 연간 1위 자리를 지킨 바 있다.
잠실역은 4월에만 30억 원이 넘는 교통카드 수입을 기록해 올해 들어 단일 월 기준 최고 실적을 냈다. 석촌호수 벚꽃축제 개막과 잠실 일대 팝업 스토어, 프로야구 시즌 개막 등이 겹치면서 유동 인구가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잠실역의 계절성 행사는 수입 순위와도 맞물린다. 지난해에도 벚꽃 행사가 열리는 4월(26억 원)과 크리스마스·연말 행사가 집중되는 12월(31억 원)에 가장 높은 월간 수입을 기록했다.
홍대입구역은 관광과 문화 콘텐츠 수요에 힘입어 올해 5월 가장 많은 교통카드 수입을 올렸다. 특히 일본 골든위크, 중국 노동절 연휴 등으로 해외 관광객이 대거 유입되면서 홍대 일대 방문객이 급증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5월에도 홍대입구역은 26억 원이 넘는 수입을 올리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해, ‘5월=홍대 특수’가 반복되는 양상이다.
서울교통공사는 강남역이 꾸준한 업무·상업 수요, 잠실역이 스포츠·공연 등 대형 행사 수요, 홍대입구역이 관광·문화 소비 수요를 바탕으로 월별 1위를 나눠 가지며 서울 대표 거점역의 서로 다른 이용 특성이 뚜렷하게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이번 분석을 통해 교통카드 수입이 단순한 이용객 수를 넘어 시민의 일상, 관광, 문화생활, 여가 활동 등 도시의 다양한 이동 특성을 보여주는 지표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월별 교통카드 수입금 1위 역의 변화는 시민들의 출퇴근뿐 아니라 관광과 문화, 스포츠, 소비 활동 등 서울의 다양한 도시 활동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라며 “앞으로도 교통 이용 데이터를 활용한 시민들의 이동 패턴 분석을 통해 더욱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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