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 화차 4대 중 3대, 탈선감지장치 '없다'---민간보다 안전장치 뒤처져
전승원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6-09-22 09:46:33
- 2021년 이후 탈선사고 13건 발생, 화물열차 9건으로 다수 차지
[세계뉴스 = 전승원 기자] 한국철도공사가 보유한 화물열차 화차 4대 중 3대는 탈선감지장치가 장착돼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공사 소유 화차의 장착률은 민간이 보유한 화차보다도 낮아, 철도 안전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시흥갑)이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8월 기준 공사 소유 화차 5,849량 가운데 탈선감지장치가 장착된 화차는 1,463량으로, 장착률은 25%에 그쳤다. 같은 기간 민간이 보유한 사유화차는 전체 1,716량 중 473량에 장치가 설치돼 장착률이 27.5%로 집계됐다.
공사화차와 사유화차의 장착률은 최근 들어 오히려 역전된 상황이다. 2022년만 해도 공사화차의 탈선감지장치 장착률은 13.8%로, 사유화차(3.8%)의 3배를 웃돌았다. 이후 공사화차 장착률은 2023년 17.8%, 2024년 19.1%, 2025년 19.2%, 2026년 8월 25.0%로 꾸준히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사유화차의 장착 대수는 2022년 101량에서 2026년 8월 473량으로 크게 늘면서 장착률도 3.8%에서 27.5%로 빠르게 높아졌다. 그 결과 2026년 8월 기준으로 사유화차 장착률이 공사화차보다 2.5%포인트 높은 상황이 됐다.
이 같은 장착률 격차는 실제 사고 위험과도 맞물려 있다. 2021년부터 2026년 8월까지 발생한 철도차량 탈선사고는 총 13건으로, 이 가운데 화물열차 탈선이 9건, 객차 탈선이 4건이었다. 원인별로는 주행장치 고장이 6건으로 가장 많았고, 차량·선로 간 상호작용 불량 4건, 선로·구조물 요인 2건, 기타 1건으로 나타났다. 화물열차 비중이 높은 만큼, 사고 발생 시 신속한 감지와 조기 대응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문정복 의원은 "탈선감지장치 장착 확대는 화물열차 탈선 발생 시 사고를 신속하게 인지하고 피해 확산을 줄이기 위한 기본적인 안전조치"라며 "한국철도공사가 보유한 화차의 장착률이 사유화차보다 낮은 만큼 자체 화차에 대한 장착 계획을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철도업계에서는 공사와 민간을 막론하고 화차 전반에 대한 단계적 의무 장착 확대와 함께, 노후 차량에 대한 정밀 점검, 주행장치 및 선로 상호작용 개선 등 종합적인 안전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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