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KF-21 보라매, 10년 만에 체계개발 종결
탁병훈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6-07-30 10:11:55
- F-4·F-5 대체 120대 전력화 계획과 스텔스 성능 개량 전제 설계 완료
[세계뉴스 = 탁병훈 기자] 우리 손으로 만든 첫 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체계개발이 29일부로 공식 종료됐다. 2015년 12월 체계개발 사업에 착수한 지 약 10년 7개월 만이며, 오는 9월 양산 1호기가 대한민국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방위사업청은 이날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에서 ‘KF-21/IF-X(인도네시아형) 체계개발 종결’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주요 정부 부처와 개발 참여기관·기업, 공동개발 협력국인 인도네시아 국방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은 “KF-21의 성공은 기술진의 피와 땀, 그리고 우리 기술력을 믿고 응원해 준 온 국민의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위대한 쾌거”라며 “앞으로 KF-21의 우수성을 알리고, 기술자립을 통한 자주국방으로 대한민국의 저력을 다시 한번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KF-21 사업은 2001년 8월 김대중 당시 대통령의 국산 첨단 전투기 개발 선언을 계기로 추진이 본격화됐다. 2015년 12월 체계개발에 착수한 뒤 2021년 4월 시제기를 공개했고, 올해 3월에는 양산 1호기가 출고됐다.
KF-21은 올해 5월 전투기 체계개발의 최종 관문인 ‘전투용적합’ 판정을 획득하며 각종 도전 과제를 통과했다. 개발 과정에서 총 6대의 시제기가 제작됐고, 지난 42개월 동안 1천600여 회에 달하는 고난도 개발 비행시험을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완료하는 기록을 세웠다. 방위사업청은 이를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전투기 개발 성과”라고 평가했다.
KF-21 개발 완료로 한국은 세계에서 8번째로 자국산 4.5세대 이상 첨단 초음속 전투기를 개발한 국가가 됐다. KF-21은 통합 전자전 체계를 갖춘 4.5세대 전투기로, 최대 속도는 마하 1.81(시속 약 2천200㎞), 항속거리는 2천900㎞, 무장 탑재량은 7.7t에 이른다. 향후 성능개량을 통해 스텔스 성능을 도입하는 것을 전제로 설계된 점도 특징이다.
방위사업청은 이날부로 KF-21 개발 종료를 공식 선언하고, 양산 체제로 전환한다. 2028년까지 공대공 능력 위주의 초도 양산 물량 40대를 공군에 인도할 계획이다. 이어 2032년까지 공대지·공대함 능력을 확보한 후속 물량 80대를 추가 생산해 총 120대를 공군에 배치한다는 구상이다.
KF-21은 이미 퇴역한 F-4, 내년 퇴역 예정인 F-5 전투기를 대체하는 핵심 공중전력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노후 전력 교체와 함께 국산 전투기 중심의 전력 구조 전환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 세계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