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3조 투입해 국도·국지도 전면 재편… "교통체계 큰 전환점"

김광중 기자

bhiwin2008@naver.com | 2026-05-11 09:02:33

- 국도·국지도 23개 사업 동시 추진으로 전북 교통지도 재편 가속
- 익산국토청·국토부·지자체 공조, 설계·인허가·착공 병행 추진 구축
고창해리~부안변산을 잇는 노을대교 조감도. (전북도 제공)

[세계뉴스 = 김광중 기자] 전북특별자치도가 익산지방국토관리청과 협력해 국도·국지도 건설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도내 교통지도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설계와 착공, 준공 절차를 병행 추진하는 방식으로 그동안 장기간 지연됐던 주요 도로 사업도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는 평가다.

10일 전북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서는 국도 16개, 국지도 7개 등 총 23개 도로 건설사업이 진행 중이다. 전체 사업비는 약 3조원 규모로, 전북 전역의 간선 교통체계를 손질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가장 먼저 개통을 앞둔 곳은 국도 30호선 성수~진안 3구간이다. 이 구간은 도로 폭이 좁고 선형이 불량해 상습적인 교통 불편과 사고 위험이 제기돼 온 곳으로, 오는 6월 전면 개통이 예정돼 있다. 전북도는 개통 이후 상습 정체 해소와 교통사고 위험 감소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무주 설천~무풍 구간도 이달 중 시공사 선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그간 사업 추진이 지연됐던 지역 간 연결도로가 속속 공사 단계로 전환되면서 동부권 교통 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서해안권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노을대교 건설사업 역시 속도를 내고 있다. 국도 77호선 고창~부안을 잇는 노을대교는 지난 4월 실시설계에 착수했다. 완공되면 현재 70분가량 소요되는 이동 시간이 10분대로 단축될 전망이다. 전북도는 노을대교가 서해안 관광·물류 축을 형성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설계 단계에 머물러 있던 다른 사업들도 잇따라 공사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고창 상하해리와 부안 운호석포 구간은 총사업비 협의를 마쳤으며, 상반기 내 착공을 목표로 발주 절차가 진행 중이다. 국지도 사업인 순창 구림(55호선), 정읍 부전칠보(49호선) 구간도 설계를 완료하고 하반기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전북도는 이 같은 사업 속도전의 배경으로 익산지방국토관리청과의 긴밀한 협업 체계를 꼽고 있다. 양 기관은 예산 협의와 인허가 절차를 설계 단계부터 병행 추진해 사업 지연 요인을 최소화했다. 도로구역 결정 고시와 계약 심사 등을 동시에 진행하는 방식으로 행정 공백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국토교통부와 시·군, 지역 정치권의 공조도 사업 추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주민 의견을 설계 단계에서부터 적극 반영하고, 총사업비 협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갈등과 절차 지연을 줄여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것이 전북도의 설명이다.

최정일 전북도 건설교통국장은 “국도와 국지도 사업이 동시에 속도를 내면서 전북 교통체계가 큰 전환점을 맞고 있다”며 “사업 전 과정을 빈틈없이 관리해 지역 균형발전을 이끄는 도로망을 조기에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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