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철규, TBS 정상화 정면 제기…"서울시, 출연기관 복귀보다 해법부터 내놔야"
전승원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6-08-26 09:29:02
[세계뉴스 = 전승원 기자] 서울특별시의회가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의 정상화 문제를 다시 정면으로 꺼내 들면서 서울시의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 출연기관 지정 해제 이후 경영난과 소송 등으로 사실상 존립 위기에 놓인 TBS를 둘러싸고, 서울시가 뚜렷한 정상화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서울시의회에서 제기됐다.
황철규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국민의힘·성동구 제4선거구)은 25일 제339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지금이야말로 TBS 정상화를 위한 근본적인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며 서울시와 TBS에 적극적인 해법 마련을 촉구했다.
황 위원장이 겨냥한 핵심은 서울시의 소극적인 대응이다. 서울시가 2024년 TBS의 출연기관 지정을 해제한 이후 TBS는 재정 악화와 각종 소송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서울시 차원의 근본적인 정상화 방안은 여전히 마련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황 위원장은 특히 TBS 정상화에 앞서 '언론으로서의 공정성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특정 진행자와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불거진 정치적 편향성 논란이 TBS의 신뢰를 훼손했고, 수도권 교통과 생활 정보를 제공하던 본래의 공공적 기능에서 벗어났다는 지적이다.
이는 결국 서울시가 TBS를 출연기관에서 떼어낸 뒤 재정 지원 문제만 남겨 놓은 채 방송의 공공성과 경영 정상화를 동시에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으로 이어진다.
실제 TBS는 올해 4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로부터 3년 조건부 재허가를 받았다. 당시 방미통위는 TBS의 경영난을 고려해 상업광고를 허용하는 한편, 공공성·지역성 강화와 경영개선 계획 이행 등을 조건으로 붙였다.
황 위원장은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할 때 서울시 출연기관 복귀부터 추진하는 것은 순서가 잘못됐다는 입장이다.
공정성과 독립성에 대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출연기관 복귀가 이뤄질 경우, TBS의 누적 부채와 경영난을 결국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떠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출연기관 복귀 문제를 정상화 논의의 출발점이 아니라 최종적인 선택지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위원장은 내부 편성 규약 강화와 이사회 구성 개편 등 TBS 자체적인 쇄신도 주문했다. 방송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내부 통제 장치부터 마련한 뒤 재정 지원이나 출연기관 복귀 여부를 논의해야 한다는 취지다.
서울시를 향한 비판의 강도도 높아지고 있다. 출연기관 지정 해제를 통해 TBS의 재정적 독립을 요구했던 서울시가 정작 TBS가 경영난에 빠진 이후에는 뚜렷한 대안 없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는 지적이다.
황 위원장은 서울시의회와 서울시, TBS 경영진, 노동조합이 참여하는 공식 협의체를 구성해 경영 정상화와 방송 공정성 문제를 동시에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시민 의견을 직접 듣기 위한 대시민 공청회 개최도 요구했다.
특히 이번 제안은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정책 방향을 정하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TBS의 존립과 재정 지원 여부가 서울시와 의회의 정치적 판단에 따라 좌우되는 구조를 개선하고, 방송 공정성과 재정 건전성을 객관적인 기준으로 검증해야 한다는 것이다.
황 위원장은 "정치는 일방적인 주장보다 대화가, 갈등과 대립보다는 상식과 원칙에 기반한 타협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TBS가 서울시민 모두에게 신뢰받는 공영방송으로 다시 설 수 있도록 서울시와 의회, TBS 구성원들이 함께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결국 TBS 문제의 핵심은 단순한 출연기관 복귀 여부가 아니라 서울시가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됐던 공공방송의 경영 실패와 공정성 논란에 대해 어떤 책임 있는 해법을 제시할 것인지에 달려 있다.
서울시가 TBS를 출연기관에서 해제한 이후 재정 지원을 중단하는 데 그쳤다면, 이제는 정상화 여부와 공공성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서울시의회가 협의체와 시민 공청회라는 공개 논의를 제안한 만큼, 서울시가 이를 받아들일지 여부가 TBS 정상화 논의의 첫 번째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TBS를 둘러싼 정치적 공방을 넘어 서울시가 경영과 공공성 문제에 대해 어떤 책임 있는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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