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선로를 24시간 지킨다"…서울교통공사, 4호선 검측시스템 AI+인증 획득
차성민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6-09-30 16:24:09
- 심야 인력 점검과 주간 AI 검측 결합 24시간 선로 안전관리 및 예방 중심 유지관리 고도화
[세계뉴스 = 차성민 기자] 서울교통공사가 4호선 전동차에 적용 중인 선로시설 검측시스템으로 국내 인공지능 품질인증을 획득하며 지하철 선로 안전관리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29일 한국표준협회(KSA)로부터 4호선 전동차에 설치·운영 중인 선로시설 검측시스템에 대해 'AI+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AI+인증은 한국표준협회와 ㈜와이즈스톤이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 분야 품질인증 제도로, 실제 현장에서 AI 기능이 얼마나 실효성 있게 작동하는지를 중점적으로 검증한다.
공사가 도입한 선로시설 검측시스템은 영업열차에 점검용 카메라 등 각종 검측장비를 탑재해 운행 중 촬영·수집되는 선로시설물 데이터를 인공지능이 자동 분석하는 방식이다. 전기·토목·궤도 등 다양한 분야의 선로 시설물 변형이나 비정상 상태를 AI가 판독하고, 이상 징후가 포착되면 담당 직원에게 알람을 전송해 현장 확인과 후속 조치가 이뤄지도록 설계됐다.
서울교통공사는 기존의 인력 중심 점검방식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이 시스템을 도입했다. 지금까지는 열차 운행이 모두 끝난 뒤 작업자가 선로에 직접 진입해 제한된 시간 안에 시설물을 점검해야 했다. 공사는 여기에 영업열차 운행시간 동안 AI 검측을 병행하고, 열차 운행이 끝나는 새벽 시간에는 기존과 같이 현장 인력이 직접 선로를 점검하는 방식으로 24시간 선로 점검체계를 구축했다.
공사 측은 AI 기반 검측이 인력을 대체하는 수단이 아니라, 제한된 시간에 모든 시설물을 확인해야 하는 작업자의 부담을 덜고 점검의 사각지대를 줄이는 보완 장치라는 점을 강조한다.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영상·데이터 분석은 AI가 맡고, 인력은 현장 확인과 정밀 점검에 집중함으로써 인적 오류를 줄이고 안전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선로시설 검측시스템은 딥러닝 기반의 분석 고도화가 가능한 점도 특징이다. 실제 운행 과정에서 축적되는 검측데이터와 시설물 학습데이터가 쌓일수록 AI는 정상·비정상 상태를 더 정교하게 구분할 수 있게 된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를 토대로 이상 징후를 조기에 포착하는 '예방 중심' 선로 유지관리 체계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AI+인증 과정에서 공사의 선로시설 검측시스템은 AI 기능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효과를 내는지에 대해 성능과 운영 측면에서 검증을 받았다. 공사는 인증 획득으로 AI 활용과 운영체계의 신뢰성을 공인받은 만큼, 향후 AI 기반 선로 안전관리 기술을 다른 노선과 분야로 확대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이번 AI+인증은 인공지능 기술이 실제 지하철 안전관리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검증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열차 운행과 첨단기술을 결합해 사람이 놓칠 수 있는 위험요소까지 한 번 더 확인하는 촘촘한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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