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강력한 국방력 기반, 전쟁 걱정도 싸울 필요도 없는 한반도 만들겠다"

정서영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6-06-25 14:10:37

- 6·25전쟁 76주년 기념식, 이재명 대통령 첫 참석
- 참전유공자·유족·유엔참전국 외교사절 등 1000여 명 참여
이 대통령은 25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6·25전쟁 76주년 중앙기념식에 참석해 "강력한 국방력으로 국민과 영토를 지키고, 전쟁이 일어날 걱정도 싸울 필요도 없는 평화의 한반도를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세계뉴스 = 정서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강력한 국방력으로 국민과 영토를 지키고, 전쟁이 일어날 걱정도 싸울 필요도 없는 평화의 한반도를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5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6·25전쟁 76주년 중앙기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며 “그것이 목숨과 청춘을 바치며 이 나라를 지킨 영웅들께 우리가 드릴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보답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정부가 주관하는 6·25 전쟁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지난해 75주년 행사에는 직접 참석하지 않았으며, 10년 단위가 아닌 해에 대통령이 기념식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례적”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오늘 우리는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처절한 비극이었던 6·25전쟁에서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대한국민을 지켜낸 영웅들을 기리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지금 우리가 누리는 평화와 번영은 결코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니다. 조국의 명운이 백척간두에 섰을 때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가며 전장을 누빈 영웅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으로 일궈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76년 전 평화로운 일상은 무참히 짓밟혔지만 우리에게는 조국을 지키겠다는 강인한 의지가 있었다”며 “정규군은 물론 학생들은 펜 대신 총을 든 학도병이 됐고, 총 한 번 쏴본 적 없는 평범한 이들도 이 나라와 내 가족을 지키겠다는 결연한 마음으로 빗발치는 총탄 속으로 뛰어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상기했다.

이 대통령은 “이 영웅들을 기억하고 기리는 것은 국가와 우리 공동체의 가장 중요한 책무이자 자유와 번영, 평화의 오늘을 누리고 살아가는 후손들의 마땅한 도리”라며 “국가를 위한 특별한 희생과 헌신에는 특별한 보상과 마땅한 예우가 뒤따라야 한다는 것은 국민주권정부의 확고한 원칙”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참전용사 여러분의 희생이 개인의 자부심에 그치지 않고, 더욱 명예롭고 안정된 삶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참전용사와 유족에 대한 제도적 지원 강화 방침도 내놨다. 이 대통령은 정부포상과 참전유공자 보훈단체 회원 자격을 유족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참전유공자법’ 개정안 시행을 언급하며 “국가를 위한 헌신이 당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를 이어 자랑스럽게 계승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더욱 견고히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해외 유엔참전용사들에 대한 ‘보훈 외교’ 확대 의지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결코 잊지 말아야 할 분들이 있다. 바로 유엔 참전용사들”이라며 “76년 전 참호 속에서 피로 맺은 우리의 연대는 오늘날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만들어 나가는 굳건한 동반자 관계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는 유엔참전용사들의 한국 방문 초청을 비롯한 보훈 외교를 더욱 확대해, 참호 속에서 싹튼 연대의 정신이 미래 세대에도 살아 숨 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76년 전 오늘 총성이 멎지 않는 전장에서도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나라를 꿈꾸며 기꺼이 목숨을 바친 이들이 있다”며 “우리의 평온한 오늘이, 그들이 그토록 치열하게 바랐던 내일이다. 국민주권정부는 영웅들이 만든 이 위대한 대한민국을 흔들림 없이 지켜나가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영웅이 지켜낸 대한민국, 세계 속에 빛나다’를 주제로 열린 이날 기념식에는 6·25 참전유공자와 유가족, 청소년 등 미래세대, 정부·군 주요 인사, 주한 참전국 외교사절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참전유공자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담은 영상 ‘위대한 헌신, 눈부신 도약’ 상영으로 시작됐다. 이어 22개 유엔참전국 국기와 유엔기, 태극기가 입장하며 국제사회 연대를 상징했다. 기념 공연에서는 6·25전쟁 당시 파병국 중 하나였던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의 후손으로 구성된 ‘강뉴합창단’이 특별공연을 펼쳐 ‘아리랑’을 합창했다.

정부포상 순서에서는 6·25전쟁에 참전한 비정규군 공로자 3명에게 무공훈장이 수여·추서됐다. 미군 8240부대 동키13부대에서 활약한 고(故) 김장성 씨에게는 충무무공훈장이 추서돼 아들 김구현 씨가 대신 받았고, 영도유격대 백호관구사령부에서 활동한 고 전하정 씨의 딸 전송영 씨와 미군 8240부대 울팩4부대 출신 이영복 씨에게는 화랑무공훈장이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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