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페인 위생 협상 마무리 단계…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서 아시아 전략 강화
스페인우육협회(PROVACUNO, 프로바쿠노)가 한국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세계뉴스 = 정서영 기자] 스페인우육협회(PROVACUNO, 프로바쿠노)가 서울에서 독점 프레젠테이션과 네트워킹 행사를 열고 한국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협회는 한국을 “아시아에서 가장 까다롭고 세련된 시장 가운데 하나”로 규정하며, 이번 행사를 향후 수출 확대를 위한 전략적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행사는 지난 8일 서울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Beef from Spain(스페인산 소고기)’ 슬로건 아래 진행됐다. 국내 식품·수입·외식(푸드서비스) 업계의 주요 의사결정권자, 바이어, 유통업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스페인산 소고기의 품질과 잠재력을 직접 확인했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미슐랭 스타 셰프 로베르토 마르티네즈와 후안루 페르난데스가 공동 기획·진행한 쿠킹 쇼와 갈라 디너였다. 두 셰프는 스페인 전통 요리에 프리미엄 소고기를 접목한 코스를 선보이며, 다양한 부위와 조리법을 통해 스페인산 소고기의 부드러움과 풍미, 활용성을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국 소비자의 미식 수준에 부합하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자리였다는 평가를 내놨다.
이번 행사는 양국 간 쇠고기 위생 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든 시점에 맞춰 열렸다. 스페인은 엄격한 품질 관리와 이력 추적제, 식품 안전성 등을 인정받아 한국 당국의 1차 공식 위생 점검을 이미 통과했다. 현재 양국 정부는 수출용 위생 증명서의 세부 조건을 조율 중이며, 업계에서는 “단기간 내 협정 체결”을 기대하고 있다.
협정이 비준되면, 수출을 신청한 스페인 작업장을 승인하기 위한 2차이자 마지막 현지 점검이 진행된다. 이 절차가 마무리되면 스페인산 소고기의 대(對)한국 수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스페인우육협회는 한국을 “엄청난 가치를 지닌 최우선 시장”으로 지목하며, 제도적 절차가 완료되는 동안 한국 수입업체들과 신뢰와 협력의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스페인우육협회는 서울 행사에 이어 국제 식품 전시회인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Seoul Food & Hotel)’에 참가해 한국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협회는 이 전시회를 통해 국내 유통·외식업계와의 전략적 제휴를 확대하고, 수입 규제가 풀리는 즉시 스페인산 소고기가 수입업체들의 “최우선 선택지”로 자리매김하도록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한편 PROVACUNO는 생산부터 유통까지 스페인 쇠고기 산업 전반의 이해를 대변하는 비영리 단체다. 주요 활동은 △쇠고기 소비의 이점과 산업의 지속가능성 홍보 △수출 촉진 및 해외 신시장 개척을 위한 국제화 △환경 영향을 줄이고 미래 과제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개발(I+D+i) 등 세 축으로 이뤄져 있다. 이러한 활동 재원은 도축되는 소 한 마리당 1유로를 의무적으로 적립하는 ‘규범 확장(Extensión de norma)’ 제도를 통해 마련된다.
협회는 이번 서울 행사를 계기로, 고품질·고안전 기준을 앞세운 스페인산 소고기가 한국 프리미엄 육류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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