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7년 착공·2029년 준공 목표, 안전성·사업비 재검토 순환형 생태탐방로로 계획 변경
[세계뉴스 = 양경희 기자] 전남 담양군이 담양호 일대를 잇는 '순환형 생태탐방로' 조성으로 관광 인프라 전략을 전면 수정했다. 당초 담양호를 가로지르는 보도교(가칭 '미르교') 건설을 검토했으나, 안전성과 사업비 부담을 이유로 호수 전체를 한 바퀴 도는 탐방로 연결 방식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군은 '담양호권 생태탐방로 조성사업'을 총사업비 140억 원 규모로 추진하면서, 기존 보도교 중심 계획을 담양호 주변 숲길과 수변 산책로를 촘촘히 잇는 순환형 탐방로 조성으로 변경했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군은 담양호를 가로지르는 보도교 설치를 위해 정밀 지반 조사와 실시설계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수심, 지반 구조, 홍수위 등 환경 여건을 종합 검토한 결과, 안전성 확보를 위해 대형 가설 장비와 기초 공사 등 추가 비용이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군은 사업비 증가와 구조물 안전 문제, 유지관리 부담 등을 고려해 관계 기관과 협의를 거친 끝에 보도교 계획을 접고 탐방로 연결 방식으로 선회했다.
변경된 사업의 핵심은 담양호 주변에 단절된 숲길과 수변 산책로를 이어 하나의 순환 동선을 만드는 것이다. 여기에 인근 마을과 '용마루길'을 연결하는 탐방 네트워크를 구축해 호수권 전체를 아우르는 걷기·탐방 코스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담양호의 수변 경관과 인공폭포를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수상 산책로도 설치한다. 야간 조명 시설을 더해 밤에도 안전하고 분위기 있게 호수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야간 관광 자원으로 키울 계획이다. 탐방로 전 구간에는 난간, 안내 표지, 방범·안전 시설 등을 보강해 보행 안전성을 높인다.
체류형 관광 기반 확충을 위해 주차장과 수변공원 등 휴식 공간도 단계적으로 확보한다. 군은 이를 통해 관광객이 담양호 일대에 머무는 시간을 늘리고, 인근 마을과 지역 상권으로 방문객 이동을 확대해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담양군은 지난 9월 22일 용면사무소에서 주민설명회를 열고 사업 방향 변경 배경과 주요 계획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주민과 이장단이 제시한 의견은 향후 기본 및 실시설계 과정에서 반영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군은 관계 기관 협의 등 행정 절차를 마무리한 뒤 2027년 착공,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담양호 전체를 잇는 순환형 생태탐방로가 완성되면 담양호 일대가 걷기·휴식·야간 경관을 아우르는 대표 수변 관광지로 재편될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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