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의혹 제기하며 잠실7동 제2투표소 밤샘 대치"

차성민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6-06-04 08:16:12

- 송파 잠실7동 투표함 이송 지연 사태
- 유튜버·시민 집결 속 경찰 500여명 배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세계뉴스 = 차성민 기자]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서 투표함 이송을 둘러싼 시위와 대치가 이틀째 이어지며 개표가 지연되고 있다. 6·3 지방선거일에 시작된 이 사태로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 종료 후 7시간이 넘도록 투표함 두 개를 개표장으로 옮기지 못한 상태다.

4일 오전 7시 기준 서울 송파구 우성아파트 경로당에 설치된 잠실7동 제2투표소 입구에는 보수 성향 유튜버와 시민 등 약 200명이 모여 투표함 반출을 막고 있다. 전날 밤 경찰 비공식 추산 300여 명까지 불어났던 인원은 출근 시간대가 되면서 다소 줄었지만, 현장 대치는 계속되고 있다.

서울시선관위에 따르면 반출이 지연되고 있는 투표함 2개에는 약 2천 명의 투표가 담긴 것으로 추산된다. 선관위는 물리적 충돌 가능성을 우려해 즉각적인 이송 강행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장기화에 따른 개표 차질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시위대는 전날 오후 10시께부터 투표소 앞에 집결해 ‘개표 즉각 중단’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태극기를 흔들며 “부정선거”를 연호했다. 현장에는 20~30대 남성이 상당수를 차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에 참여한 한 남성은 “이미 선거의 형평성은 깨졌다. 여기 온 사람들은 다 안다. 일반 시민들도 다 분노하고 공감하고 있다”며 “하루빨리 선관위가 올바르게 대처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남성은 “우리가 여기를 지키지 못하면 다음에는 선거가 없다”며 “마지막으로 부정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선거가 이번 선거”라고 주장했다.

밤사이 정치권 인사들도 잇달아 현장을 찾았지만 교착 상태는 풀리지 않았다. 국민의힘 김재섭·김은혜·신동욱 의원 등이 차례로 투표소를 방문해 상황을 지켜봤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온 자유와혁신 황교안 대표도 시위대와 함께 투표소 앞을 지키고 있다.

황 대표는 현장에서 “6·3 지방선거는 원천 무효”라며 개표 중단을 요구하고, “선거 조작 가능성을 차단한 뒤 재선거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발언 이후에도 시위대의 구호와 대치는 이어지고 있다.

밤샘 시위로 인근 주민 불편도 가중되고 있다. 출근 차량이 아파트 단지를 빠져나갈 때마다 시위대가 길을 터주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으며, 일부 주민들은 소음과 통행 불편을 이유로 항의에 나섰다.

경찰은 만일의 충돌에 대비해 대규모 경력을 투입했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기준 관할 경찰서 인력과 기동대를 포함해 약 500여명이 현장에 배치됐다. 한때 기동대가 투표소 바로 앞까지 진출했으나, 시민 안전 등을 고려해 현재는 아파트 단지 밖으로 물러나 대기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잠실7동 제2투표소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투표용지가 동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곳 중 하나다. 이 투표소에서는 선거인명부 대조전표를 받은 유권자에 한해 투표 마감 시각을 오후 6시에서 오후 10시로 연장해 투표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공정성 논란과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되며, 투표함 이송을 둘러싼 이번 대치 사태로까지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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