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선 ESG, 농촌에선 '구슬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양평서 일손 돕기

조홍식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6-06-11 09:13:23

- 기업 ESG, 현물 기부를 넘어 임직원 참여형 도농상생으로 진화
- 고령화·인력난 겪는 농촌 현장 찾아 벼모종 폐기·환경 정비 등 지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단순한 기부를 넘어, 농촌의 인력난을 돕는 '임직원 참여형 도농상생'으로 확장되고 있다.

[세계뉴스 = 조홍식 기자]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단순한 기부를 넘어, 농촌의 인력난을 직접 돕는 ‘임직원 참여형 도농상생’으로 확장되고 있다. 급격한 고령화와 만성적인 인력 부족으로 제때 손을 쓰지 못해 방치되는 농지가 늘어나는 가운데, 도시 공공기관이 현장을 찾아 구슬땀을 흘리며 농가의 시름을 덜고 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문영표)는 경기 양평군 도곡리 소재 양평농협을 방문해 농촌 일손 돕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활동에는 사내 소통 플랫폼을 통해 자발적으로 신청한 임직원들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우리 농촌은 모내기철마다 인력난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모내기 시기를 놓쳐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된 벼모종을 제때 폐기하고 논밭을 정비하는 작업은 고령 농민들에게 큰 부담이다. 다음 작기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방치된 모종 정리와 폐비닐·쓰레기 수거 등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 필수적이지만, 농촌의 고령화와 일손 부족으로 처리하지 못한 채 쌓여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공사 임직원들은 이날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벼모종을 신속하게 수거·폐기하는 한편, 다가오는 들깨 모종 심기 작업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주변의 폐비닐과 각종 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환경 정비에 나섰다. 논과 주변 농로 곳곳에 방치돼 있던 자재와 폐기물을 치우는 등 전방위적인 작업이 이어졌다.

일손 지원을 받은 양평농협 관계자는 “인력이 부족해 제때 정리하지 못한 모종들이 쌓여 있어 다음 농사를 준비하는 데 걱정이 많았다”며 “공사 직원들이 찾아와 하루 종일 자기 일처럼 성심껏 도와준 덕분에 큰 시름을 덜었다”고 말했다.

공사는 이번 활동을 계기로 ESG 경영의 한 축인 지역사회 공헌을 ‘현장 참여형’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단발성 지원을 넘어, 농번기 인력난 해소와 농촌 환경 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문영표 공사 사장은 “이번 봉사는 도농상생의 가치를 현장에서 직접 실천한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임직원이 동참하는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을 통해 ESG 경영을 적극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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