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호주 NSW주의회, 안작데이 계기로 '보훈외교 동맹' 다진다
윤소라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6-04-23 10:30:06
- 가평전투 75주년 맞아 안작데이 공동 참여 및 보훈외교 협력 강화
[세계뉴스 = 윤소라 기자] 서울특별시의회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ew South Wales·NSW) 주의회가 상호결연 30주년을 맞아 교류 협력의 외연을 ‘보훈외교’까지 넓힌다.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22일 서울시의회를 찾은 NSW 주의회 대표단을 접견하고 양 의회 간 교류 확대 방안과 향후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1994년 양 의회가 상호결연을 체결한 이후 30년을 맞은 해에 이뤄진 이번 방문은 그간의 협력 관계를 재확인하고, 지방의회 차원의 국제 협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계기로 평가된다.
이번 방한 일정은 호주의 대표적 국가기념일인 안작(ANZAC)데이(4월 25일)와 연계해 마련됐다. 단순한 의회 교류를 넘어, 한국전 참전과 희생을 함께 기억하는 보훈외교의 의미를 담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안작데이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1915년 4월 25일 갈리폴리 전투에서 전사한 호주·뉴질랜드 연합군(ANZAC)을 추모하기 위해 제정된 기념일이다. 현재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는 현충일에 준하는 국가적 추모일로, 전몰 장병을 기리고 희생과 헌신의 가치를 되새기는 날로 자리 잡았다.
호주는 6·25 전쟁 당시 미국에 이어 육·해·공군을 모두 파병한 주요 참전국으로, 특히 가평전투에서 큰 전과를 올리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 수호에 크게 기여했다. 올해는 가평전투 75주년이 되는 해로, NSW 주의회 대표단은 경기도 가평의 호주전투기념비를 찾아 헌화하고, 주한호주대사관이 주관하는 안작데이 공식 기념행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대표단에는 호주 육군 헌병대 복무 경력을 가진 린다 볼츠(Linda Voltz) NSW 하원의원이 포함돼 방문의 상징성과 무게감을 더했다. 서울시의회는 이번 일정이 지방의회 간 우호 교류를 넘어 안보와 보훈 분야에서의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호정 의장은 “뉴사우스웨일스 주의회는 서울시의회가 가장 먼저 상호결연을 체결한 의회로, 지난 30년간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온 매우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이번 안작데이 공동 참여를 계기로 지방의회 간 교류를 넘어, 양국과 양 도시 간 역사적 연대와 가치를 공유하는 보훈외교로까지 협력의 지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의회는 앞으로도 정책 교류와 인적 교류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양 도시 시민들이 서로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교류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의회와 NSW 주의회의 교류는 최근 몇 년간 더욱 긴밀해지는 흐름이다. 서울시의회는 2023년 NSW 주의회를 공식 방문해 의정 경험과 정책을 공유했고, 2025년에는 NSW주 스트라스필드(Strathfield) 시장을 초청하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시의회는 이번 대표단 초청을 계기로 상호 방문과 공동 기념행사, 시민 교류 프로그램 등을 확대해 양 의회 간 협력 관계를 한층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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