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22일 전국 매장 조기 영업 종료…전 직원 역사·사회 감수성 교육
차성민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6-06-22 12:16:20
- 정용진 회장·계열사 대표단 별도 역사 인식 교육 참여
[세계뉴스 = 차성민 기자] 스타벅스코리아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연상시키는 부적절한 마케팅 논란에 대한 후속 조치로 22일 전국 매장 2천여 곳의 영업을 조기 종료하고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역사 인식과 사회적 감수성 교육을 실시한다. 1999년 국내 진출 이후 전국 모든 매장이 동시에 문을 닫고 교육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진행된다. 신세계그룹은 “영업을 조기 종료하고 모든 임직원이 교육을 받는 것은 그만큼 이번 마케팅 사태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번 논란의 발단은 지난달 18일 스타벅스가 자사 텀블러를 홍보하며 사용한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의 문구였다. 이 표현들이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고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제기되며 역사 왜곡·희생자 모욕 논란이 확산됐다. 사회적 파장이 커지자 스타벅스는 마케팅을 중단하고 관련 콘텐츠를 삭제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논란 직후 두 차례에 걸쳐 공개 사과했다. 그는 첫 사과문에서 이번 사안을 “있어서도 안 되고 용납될 수도 없는 부적절한 마케팅”이라고 규정하며 고개를 숙였고, 지난달 26일에는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하고 용서를 구한다”며 거듭 사과했다.
정 회장은 그룹 차원의 재발 방지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계열사 최고경영진과 함께 별도의 역사 교육에도 참석한다. 오는 24일 열리는 사장단 회의에 앞서 계열사 대표들과 함께 역사 인식과 사회적 감수성 교육을 받기로 한 것이다.
역사 인식 교육은 오제연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가 맡는다. 1950년대 이후 한국 현대사의 주요 사건들을 다루며, 기업과 구성원이 이를 어떻게 올바르게 이해하고 기억해야 하는지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사회적 감수성 교육은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가 진행한다. 기업 활동 과정에서 역사, 노동, 젠더, 인권 등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어떻게 고려하고 유의해야 하는지, 마케팅과 경영 의사결정에 어떤 기준을 세워야 하는지를 짚는다.
신세계그룹과 스타벅스코리아는 이번 교육을 계기로 마케팅과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전반에 대한 내부 검증 절차를 강화하고, 역사·인권 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상시 교육 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단순한 사과를 넘어 대형 소비재 기업의 사회적 책임 기준을 어디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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