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경선 뒤집기는 정치 폭거"… 민주당사 앞 무기한 단식농성
전승원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6-05-11 22:46:17
- 법원 가처분 심문 종료… 이르면 13일 인용 여부 결정 가능성
- 지지자·시민단체 "세 번 경선은 쇼였나" 전략지구 철회 촉구
- 가처분 인용 시 후보 자격 회복… 기각 땐 무소속 출마 변수 부상
[세계뉴스 = 전승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강북구청장 선출 후보인 이승훈 후보가 당 지도부의 공천 배제와 전략선거구 지정 결정에 반발하며 중앙당사 앞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이 후보는 11일 “강북구민과 당원의 선택으로 확정된 후보를 지도부가 뒤집으려 하고 있다”며 “이는 당원주권과 민주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정치적 폭거”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법원의 가처분 인용과 당의 전략선거구 지정 철회를 촉구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전략선거구 지정 및 후보 공천 무효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심문을 마친 뒤 곧바로 여의도 민주당사 앞으로 이동해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그는 “세 차례 경선과 결선을 거쳐 59.28%의 득표율로 공식 후보로 선출됐음에도 지도부가 정치적 부담을 이유로 결과를 뒤집으려 한다”며 “강북구민의 선택과 당원의 권리를 되찾을 때까지 물러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후보는 가처분 신청 결과가 나올 때까지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절차를 통해 선출된 후보를 후보 등록 직전에 배제하는 것은 사실상 정치적 숙청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말하는 정당이 정작 주민의 선택을 무시하고 있다”며 “절차적 정당성과 당원주권주의가 반드시 회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재판부는 사안의 긴급성을 고려해 신속하게 심리를 진행했다. 심문을 맡은 재판관은 양측 의견을 청취한 뒤 “12일 오전까지 추가 답변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재판부가 오는 14일 지방선거 후보 등록 일정을 직접 언급하면서 법조계에서는 이르면 13일께 가처분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앞서 이승훈 후보는 지난 10일 강북구 미아사거리역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년간 강북에서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며 주민 곁을 지켜왔다”며 “변호사의 수임 이력을 이유로 경선 결과를 뒤집는 것은 헌법상 보장된 변호권과 구민의 주권을 동시에 침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한 바 있다.
현장에는 이 후보 지지자들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모여 “강북구민의 뜻을 존중하라”, “전략공천 철회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피켓 시위를 이어갔다. 일부 참가자들은 “세 번의 경선은 쇼였느냐”, “강북구를 정치 실험장으로 만들지 말라”며 중앙당 지도부를 향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 후보 측은 성관련 사건 변호 이력 논란에 대해 “변호사의 조력을 받을 권리는 헌법이 보장한 기본권이며, 수임 이력 자체를 이유로 후보를 배제하는 것은 법치주의 훼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미 세 차례 치열한 경선을 통해 구민과 당원들로부터 충분한 검증과 선택을 받은 사안”이라며 “후보 등록 직전 전략선거구 지정은 어떤 이유로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법원이 경선을 통해 선출된 후보를 사후적으로 배제한 당 지도부의 결정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릴지가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가처분 신청이 인용될 경우 이승훈 후보의 민주당 후보 자격 회복 가능성이 열리게 된다.
반면 가처분 신청이 기각될 경우 민주당의 전략공천 강행과 함께 이 후보의 무소속 출마 여부 등 강북구청장 선거 구도 전반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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