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부민 식품, 18억 '피로회복·간 기능' 허위광고…식약처 9곳 적발

차성민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6-04-13 15:06:58

- 알부민 식품 부당광고 및 비식품용 용기 사용 적발 사례
- 유리병 미수입신고 식품 등 제조에 사용한 업체 12개소 적발
식품 원료로 쓰이는 난백(달걀 흰자) 알부민과 의료 현장에서 사용하는 혈청 알부민을 동일하게 오인케하는 허위·과장 광고(피로회복영양제, 면역강화, 아니노산영향제, 알부민영향제, 간기능유지, 피로회복제 등) 실태를 적발했다.

[세계뉴스 = 차성민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부당행위긴급대응단이 알부민 식품을 둘러싼 허위·과장 광고와 비식품용 용기 사용 실태를 집중 점검한 결과, 관련 법령을 위반한 업체 21곳을 적발했다. 식약처는 이들 업체에 대한 행정처분을 관할 지자체에 요청하고, 문제가 된 온라인 게시물은 모두 접속 차단 조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 3월 20일부터 4월 3일까지 알부민 식품 판매업체를 대상으로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의 광고·유통 실태를 점검한 결과,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위반 업체 9곳과 ‘식품위생법’ 및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위반 업체 12곳이 적발됐다.

먼저, 알부민 식품을 건강기능식품이나 의약품처럼 보이게 광고해 약 18억 원 상당을 판매한 업체 9곳이 식품표시광고법 위반으로 적발됐다. 이들 업체는 “피로회복”, “간 기능 유지에 도움”, “알부민 영양제”, “아미노산 영양제” 등 표현을 사용해 일반식품임에도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혼동하게 한 사례가 7곳에서 확인됐다. 또 “알부민은 혈관 속 삼투압 유지에 도움”, “알부민 농도가 적어지면 어지럼증, 부종, 복수 등이 발생할 수 있음” 등 원재료의 기능을 마치 해당 식품의 효능·효과인 것처럼 광고한 업체도 2곳 있었다.

식약처는 특히 식품 원료로 쓰이는 난백(달걀 흰자) 알부민과 의료 현장에서 사용하는 혈청 알부민을 동일하게 인식하는 소비자 혼선을 우려했다. 혈청 알부민은 혈액 내에서 고유한 생리 기능을 수행하는 단백질로, 의사의 처방에 따라 간경변 환자 등에게 주사하는 전문의약품이다. 반면 난백 알부민은 달걀 흰자에서 유래한 식품 단백질로, 섭취 시 단순한 영양소 공급원에 불과해 의약품 성분인 혈청 알부민이 함유된 것으로 오인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조 과정의 위생·안전 문제도 드러났다. 식약처는 알부민 식품 등 제조 시 식품용으로 수입신고를 하지 않은 착색유리병 등 용기를 사용해 약 203억 원 상당의 제품을 제조·판매한 업체 12곳을 식품위생법 및 건강기능식품법 위반으로 적발했다. 이들 업체는 비식품용 수입 용기를 사용해 알부민 식품 등 108개 품목을 제조했으며, 유통전문판매업체 51곳을 통해 해당 제품이 시중에 유통·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 식품부당행위긴급대응단은 이번에 적발된 알부민 식품은 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으로 허가되지 않은 일반식품으로, 광고에서 내세운 피로회복·간 기능 개선 등의 효능·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소비자들에게 “건강기능식품” 또는 “의약품”으로 오인하게 만드는 온라인 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제품 유형과 허가·인증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세계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