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레이더·유도탄으로 무장"…3600t급 최신 호위함 '경북함' 해군 인도

탁병훈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6-06-19 14:23:06

- 3600t급 울산급 Batch-III 2번함 경북함, 6개월 전력화 훈련 후 실전 배치 예정
- 국산 전투체계·4면 고정형 AESA레이더·장거리 대잠어뢰 K-조선 방산 기술 집약체
울산급 Batch-Ⅲ 2번함. (SK오션플랜트)

[세계뉴스 = 탁병훈 기자] 대한민국 최신예 3600t급 호위함 ‘경북함’이 시운전을 모두 마치고 해군에 공식 인도됐다. 국내 중견 조선소가 처음으로 대형 군함 건조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사례로, 방위산업과 조선업계 모두에 의미 있는 이정표로 평가된다.

방위사업청은 19일 경남 고성 SK오션플랜트 조선소에서 경북함 인도식을 열고 함정을 해군에 넘겼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방사청과 해군, 조선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경북함은 앞으로 해군 제8전투훈련단 등의 주관 아래 약 6개월간 전력화 훈련을 거친 뒤, 해역함대에 작전 배치돼 우리 해역 방어의 핵심 전력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경북함은 노후 호위함을 대체하기 위해 건조된 울산급 Batch-III의 2번함이다. 2021년 12월 방위사업청과 SK오션플랜트가 건조 계약을 체결한 뒤 건조가 진행됐으며, 2025년 6월 진수 이후 약 1년 동안 우리 영해에서 고강도 시운전 평가를 통과했다. 1번함인 ‘충남함’은 앞서 2024년 12월 해군에 먼저 인도된 바 있다.

경북함은 책임 해역 감시와 방어, 해양 통제권 확보 등 영해 권익 보호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함정에는 5인치 함포를 비롯해 전술함대지유도탄, 함대함유도탄,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 장거리 대잠어뢰 등 다양한 최신 무기체계가 탑재돼 다영역 대응 능력을 갖췄다.

특히 전투체계를 포함한 주요 탐지·지휘 장비와 무장은 모두 국내 기술로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경북함에는 4면 고정형 다기능 능동위상배열레이더(AESA)가 장착돼 공중·수상 표적을 동시에 탐지·추적할 수 있으며, 성능이 개량된 선배열 예인소나(TASS)를 적용해 잠수함 탐지와 대잠전 능력도 크게 강화했다. 과거 외산 장비 의존에서 벗어나 전투체계와 센서, 무장을 국산화한 대표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사업을 통해 중견 조선소가 대형 군함 건조 능력을 입증한 점도 주목된다. 방위사업청은 경북함 인도가 국내 조선산업의 기술 저변을 넓히고, 방산과 상선 분야 모두에서 ‘K-조선’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상덕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은 “경북함의 적기 인도는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우리의 해양 안보를 더욱 굳건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내 중견 조선소가 첫 군함 건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K-조선의 우수한 기술력을 다시 한번 전 세계에 입증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향후 전력화 훈련을 통해 함정 성능과 승조원들의 작전 운용 능력을 끌어올린 뒤, 경북함을 우리 주변 해역의 최일선에 투입해 해양 안보를 담당하는 주력 호위함으로 운용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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