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아이디어 1,700건…서울 지하철, 현장 제안으로 더 안전해진다

차성민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6-11-07 11:57:18

- 지하철 운영 현장에서 발굴된 직원 제안의 실질적 실행 사례 확대
- 현장 중심 아이디어 제안제도 통한 안전·편의 향상 및 조직 자부심 제고
▲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 운영 현장에서 나온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해 안전성과 시민 편의를 높이고 있다. 

[세계뉴스 = 차성민 기자]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 운영 현장에서 나온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해 안전성과 시민 편의를 높이고 있다. 올해 10월 말까지 접수된 직원 제안만 1,700건을 넘어섰고, 이 가운데 우수제안 43건이 실제 현장에 적용됐다.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직원제안제도는 직원들이 업무 과정에서 발견한 불편사항이나 개선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제출하면, 관련 부서와 심사위원 검토를 거쳐 채택·실행하는 방식이다. 단순 의견 수렴을 넘어 실현 가능한 제안을 실제 업무와 시설 개선에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10월 말 기준 접수된 직원 제안은 총 1,709건이다. 분기별로는 1분기 103건, 2분기 703건, 3분기 517건, 10월 한 달에만 386건이 접수됐다. 분야별로는 업무방식 개선 제안이 1,173건(68.6%)으로 가장 많았고, 고객서비스 419건(24.5%), 기타 61건(3.6%), 예산절감 56건(3.3%) 순으로 나타났다. 현장 직원들이 일하는 방식과 서비스 품질 개선에 특히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공사는 채택된 제안 가운데 실행을 완료한 사례를 '우수제안'으로 선정해 직원 아이디어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유도하고 있다. 올해 2분기에는 25건, 3분기에는 18건 등 총 43건의 우수제안이 실제 지하철 운영에 반영됐다. 이 가운데는 안전 강화와 시민 이용 편의 증진에 직접 연결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예가 역사 내 자동심장충격기(AED) 안내체계 개선이다. 응급상황에서 시민들이 AED 위치를 한눈에 파악하기 어렵다는 현장 문제 제기에서 출발해, 직원 제안을 통해 표준 안내표지가 새로 제작됐다. 이 표지는 현재 시청역 1·2호선, 제기동역, 광화문역 등 4개 역사에 시범 설치돼 운영 중이다. 공사는 표준화된 안내표지를 통해 위급 상황 시 시민들이 AED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역사 내 이용환경 개선도 직원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올해 3월 교통카드 키오스크에 해외 신용카드 결제 기능이 도입된 이후, 결제 과정이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들이 혼란을 겪는다는 현장 의견이 접수됐다. 이를 반영해 결제 단계별 안내 팝업을 표시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 결제 진행 상황을 화면에서 순차적으로 안내해, 키오스크를 처음 사용하는 시민이나 외국인 관광객도 보다 쉽게 결제를 마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현장 직원의 경험과 관심이 이용자 불편 해소로 이어진 사례다.

서울교통공사는 앞으로도 직원제안제도를 지속 운영하며 현장 중심의 업무 개선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직원들이 일선에서 직접 발굴한 개선 아이디어가 곧바로 실행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강화해, 안전하고 편리한 지하철 이용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한영희 서울교통공사 기획본부장은 "직원들이 제안한 아이디어가 실제 업무와 시설 개선으로 이어질 때, 직원들도 공사의 변화를 직접 만들어 가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실행해, 직원과 함께 발전하는 서울교통공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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