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승원 청문위원으로 승인해달라"…"전과자 법무장관 탄생 막겠다"
차성민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6-09-07 17:57:45
- 한동훈 "신약 승인 청탁·기소유예 처분 경위 특검 수사해야"
[세계뉴스 = 차성민 기자]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직접 청문위원으로 참여하겠다고 나섰다. 김 후보자를 둘러싼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과 기소유예 처분 등을 집중 검증하겠다는 취지다.
한 의원은 7일 국회에서 본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조정식 국회의장 등 관계자들에게 공식으로 요청드린다"며 "저를 김승원 청문회의 청문위원으로 승인해달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자체가 열릴 가능성에 대해서는 "청문회가 열릴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만약 청문회가 열린다면 제가 청문위원으로 공직자로서,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자질을 검증하겠다"며 "임시정부 이래 최초의 전과자 법무부 장관이 탄생하는 것을 막을 수 있게 해달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과 별도의 조율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1919년 이래 대한민국이 최초의 전과자 법무부 장관을 만들어 내느냐, 그걸 막아내느냐 하는 장에서 제가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김 후보자의 '신약 청탁' 의혹과 관련해 자신이 공개한 녹취록과 문자메시지를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이 자신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데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국회의원은 대한민국의 의인과 공익 제보자들의 제보를 국민에게 알리고 그들을 목숨 바쳐 지켜내야 하는 자리"라며 "그런 개수작에 제가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신약 임상시험 승인 로비 의혹의 핵심 관계자로 지목한 양모씨와 당시 제약업체 대표였던 강모씨가 2021년 10월 8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도 공개했다.
공개된 문자에는 제약업체 측이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서둘러야 한다며 국회의원에게 관련 부탁을 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강씨는 양씨에게 "19일 이전에 IND 승인 나야 하는데 의원님 잠깐 시간 되실 때 찾아뵙자"고 요청했고, 양씨는 "내일 최 의원님 우리 사무실 와요"라며 다른 국회의원과의 만남을 언급했다.
이어 강씨가 "화요일 식약처 보완요청서류 다 제출 완료하니, 그 주에 승인 좀 해달라고 부탁해줘"라고 하자 양씨는 당시 김 후보자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이는 '승원 오빠'에게 관련 내용을 설명했다고 답했다.
양씨는 또 문자에서 "10억 예상하나 안 될 수도 있어서 8억 정도 투자되지 않을까"라며 투자금과 관련된 금액을 언급하고, "수수료 그런 거 아니고 투자해 주신다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의원은 해당 문자에 등장하는 '최 의원'과 '김 의원'이 누구를 지칭하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먼저 나올 기회를 드리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추가 수사를 촉구했다. 한 의원은 "특검 수사가 당연하지 않느냐"며 "이 녹취록만 다 수사해도 이미 몇은 구속되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은 202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 후보자는 당시 브로커 양씨의 부탁을 받고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제약업체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당시 제넨셀 대표였던 강씨가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을 받기 위해 국회의원 등에게 로비했다는 혐의를 수사했고, 이 과정에서 김 후보자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원은 김 후보자에 대한 검찰의 기소유예 처분 과정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제가 공개한 서부지법의 처리 방안을 보면 김승원은 유죄이고 징역 8개월을 구형하겠다고 쓰여 있다"며 "누군가가 꺾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계엄과 탄핵을 거치면서 정치적 상황이 변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상황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의원은 추가 의혹이 남아 있느냐는 질문에는 "할 말이 많이 남아 있다"고 답했다.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실제 개최될 경우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과 검찰의 기소유예 처분 경위, 당시 국회의원들과의 접촉 과정 등이 주요 검증 대상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특히 한 의원이 청문위원 참여를 공식 요구하면서 김 후보자의 도덕성과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자질을 둘러싼 여야 공방도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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