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말까지 별내선·하남선 전동차 전량 적용…다른 도시철도에도 확대
[세계뉴스 = 차성민 기자] 서울 지하철 열차 안팎에서 도착역을 확인할 수 있는 안내 체계가 대폭 촘촘해졌다. 서울교통공사는 1~8호선 승강장안전문 도착역명 안내표지를 2만26개소까지 확대 부착하고, 전동차 객실안내표시기 화면 상단에 도착역명이 상시 표출되도록 개선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공사가 운영·관리하는 1~8호선 모든 역사와 전동차를 대상으로 추진됐다. 승강장안전문 도착역명 안내표지 확대는 2023년 처음 설치한 안내표지를 보완하는 사업으로, 그동안 표지가 없던 비상문 등을 중심으로 2만26개소를 추가 설치해 도착역 안내 사각지대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당초 공사는 전동차 한 칸 기준으로 가동문 8개소(전체)와 비상문 2개소(일부)에만 안내표지를 부착했다. 한 칸당 10개소를 기준으로 하다 보니 빈 구간이 생겨 열차 안에서 도착역을 직관적으로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실제로 1차 설치 이후 '고객의 소리'를 통해 "하차하면서 무슨 역인지 몰라 당황한 적이 있고, 승객이 붐빌 때는 스크린도어 역명이 잘 보이지 않는다", "스크린도어마다 역명이 써 있으면 좋겠다"는 등 개선 요구가 다수 접수됐다. 다른 도시철도에서 승강장안전문에 도착역명을 크게 표시한 사례가 알려지면서, 이 같은 안내 방식을 서울 지하철에도 확대해 달라는 의견이 계속 제기됐다.
공사는 이를 반영해 전동차 한 칸 기준으로 가동문 8개소와 비상문 8개소 등 총 16개소에서 도착역명을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표지를 늘렸다. 기존 10개소에서 16개소로 안내 지점이 확대되면서, 승객이 열차 내 어느 위치에 있더라도 가까운 승강장안전문을 통해 현재 정차역을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다만 기존 노선도나 광고 시설물이 있거나 구조적으로 설치가 어려운 곳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열차 내부 안내도 강화됐다. 공사는 객실안내표시기에 각종 안내 정보가 순차적으로 표출되는 동안에도 승객이 도착역을 놓치지 않도록, 모든 화면 상단에 도착역명이 항상 표시되도록 표출 방식을 손봤다. 지금까지 358개 편성, 3,080칸의 개선을 완료했으며, 신조 전동차와 구형 전동차의 표시기 특성에 맞춰 순차 적용했다. 기존부터 도착역명을 상시 표출하던 차량은 이번 개선 대상에서 제외됐다.
현재 진행 중인 8호선 별내선 전동차 54칸과 5호선 하남선 전동차 32칸에 대한 작업이 올해 12월까지 마무리되면, 공사가 보유한 모든 전동차에서 도착역명이 상시 표출되는 체계가 완성된다. 앞으로 새로 제작하는 전동차에도 동일한 방식을 반영해 안내 체계의 일관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번 개선으로 "열차 안에서는 객실안내표시기로, 정차 후에는 가까운 승강장안전문을 통해 도착역을 확인할 수 있는" 이중 안내 체계를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출퇴근 등 혼잡 시간대에는 승객이 자리에서 이동해 역명을 확인하기 어려운 만큼, 바로 옆 승강장안전문에서 정차역을 확인할 수 있어 이용 편의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사는 수도권 전역의 이용 편의 제고를 위해, 다른 도시철도 운영기관에도 도착역명 시인성 개선을 확대해 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
김태균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승객이 열차 안팎 어디에서든 도착역 정보를 보다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눈높이에서 일상적인 불편을 세심하게 살펴, 알기 쉽고 직관적인 지하철 안내체계 개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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