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거안심종합센터 25개 자치구 연결…상담·입주·정착 지원
- 주택 확보부터 유지관리까지…시민 주거 안정과 삶의 질 향상
[세계뉴스 = 전승원 기자] 공공주택 정책이 새 주택을 짓는 데서 나아가 기존 주택을 확보하고, 수요에 맞춰 공급하며, 입주 이후의 주거환경까지 관리하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
SH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는 공공주택과 매입임대, 맞춤형 주거 지원, 주택 관리 기능을 연계해 서울 시민의 주거 안정을 뒷받침하고 있다. 주택 공급 체계를 설계하는 주거복지본부와 현장 지원을 담당하는 주거안심종합센터가 핵심 축이다.
■ 주거복지본부…수요에 맞춘 주택 공급 체계 운영
주거복지본부는 6개 처를 중심으로 공공주택, 미리내집, 매입주택, 맞춤주택, 전세주택 등 다양한 공급 유형을 운영한다. 주택별 공급 기준과 대상, 방식을 설계해 가구 형태와 생애주기, 소득 수준 등에 따른 주거 수요에 대응하는 역할이다.
공공주택은 안정적인 거주 기반을 제공하고, 미리내집은 신혼부부와 출산 가구의 주거 안정을 지원한다. 매입주택은 기존 주택을 활용해 공급 경로를 넓히며, 맞춤주택은 대상별 특성과 필요를 고려한 주거 지원을 뒷받침한다. 전세주택은 입주자가 희망하는 생활권에서 주거를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공급 유형을 다양화하는 것은 주택 물량뿐 아니라 입지와 주거 형태, 입주 대상의 적합성을 함께 고려하기 위해서다. 필요한 지역에 적합한 주택을 확보하고 실제 입주까지 연결해야 공공주택의 정책 효과를 높일 수 있다.
■ 주거안심종합센터 25개 자치구 연결…상담부터 입주·정착까지
주택 공급이 실질적인 주거 안정으로 이어지려면 시민이 현장에서 필요한 정보를 얻고 지원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SH의 주거안심종합센터는 주거상담과 정보 제공, 주거취약계층의 입주 지원 등 현장 중심의 주거복지 서비스를 담당한다.
조직 운영 체계에 따르면 서남센터운영처는 송파·강동·양천·관악·동작·강남·서초·강서·구로·금천·영등포 등 11개 지역센터를 관장한다. 동북센터운영처는 동대문·용산·성북·강북·성동·중구·노원·도봉·광진·중랑·마포·은평·서대문·종로 등 14개 지역센터를 운영한다. 두 운영처가 서울 25개 자치구의 주거복지 현장을 연결하는 구조다.
서울시의회 공개자료에 따르면 2024년 7월 31일 기준 25개 자치구 주거안심종합센터의 누적 상담 실적은 4만3,624건이었다. 주거취약계층 주거상향사업을 통해 입주를 완료한 가구는 총 3,137가구였으며, 이 가운데 SH를 통한 입주는 425가구로 집계됐다.
주거복지는 주택을 공급하는 것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주거 위기에 놓인 시민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입주 가능한 주택과 지원 제도를 연결해 실제 거주와 정착으로 이어지도록 돕는 과정이 중요하다. 주거안심종합센터는 공급 정책과 시민의 생활 현장을 잇는 접점이다.
■ 신규 건설에 매입임대까지…주택 공급 경로 다변화
서울은 토지 확보가 쉽지 않고 주택 가격도 높아 신규 건설만으로 다양한 주거 수요에 대응하기 어렵다. 기존 주택을 매입해 공공임대로 공급하는 매입임대는 이러한 여건에서 주택 공급 경로를 넓히는 수단이다.
SH는 일반 매입임대와 청년·신혼부부 매입임대 등 다양한 유형을 운영한다. 신규 건설과 별도로 기존 주택을 활용할 수 있어 지역과 입주 대상에 따른 공급 선택지를 넓힐 수 있다.
매입임대의 성과는 주택 확보에서 끝나지 않는다. 입지와 시설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보수를 거쳐 실제 입주가 가능한 주택으로 공급해야 한다. 매입 단계부터 입주 이후까지 이어지는 관리가 중요한 이유다.
미리내집과 청년·신혼부부 매입임대 등 생애주기별 주거 지원 정책도 공급 방식의 다양화를 보여준다. 특히 미리내집은 아파트형에서 출발해 일반주택형과 보증금지원형까지 유형을 확대하며, 신혼부부의 주거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 입주 이후 유지관리까지…주거 품질이 핵심
공공주택은 입주자에게 열쇠를 건네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입주자가 안심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시설을 꾸준히 살피고, 불편한 점은 제때 개선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매입임대는 주택마다 건물의 노후도와 설비 상태, 주차 여건 등이 다르다. 매입 단계에서 주택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고, 입주 전 필요한 보수를 마친 뒤에도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입주자가 더 나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다.
노후 설비를 점검하고 불편한 시설을 개선하는 일은 주택을 오래 사용하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입주자의 일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공공임대주택의 가치는 공급 물량이나 임대료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입주 후 얼마나 안전하고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는지도 중요한 기준이다.
주거복지본부의 주택 공급과 주거안심종합센터의 상담·현장 지원, 입주 이후의 유지관리가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주거복지의 효과도 커진다.
집을 마련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입주자가 안심하고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 이것이 주택 공급부터 사후 관리까지 아우르는 SH 주거복지의 지향점이다.
■ 주택 공급을 넘어 시민의 주거 안정과 삶의 질 향상
공공주택 정책은 얼마나 많은 집을 공급하느냐만큼, 공급한 주택을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도 중요하다.
청년에게는 독립의 기반을, 신혼부부와 출산 가구에는 안정적인 가족생활을 위한 선택지를, 주거취약계층에는 안심하고 살아갈 보금자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입주 이후의 주거환경까지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주택을 짓고 매입하는 일이 주거복지의 출발점이라면, 시설을 유지·관리하고 생활 속 불편을 개선하는 일은 그 가치를 이어가는 과정이다.
공급과 관리가 균형을 이룰 때 공공주택은 단순한 거처를 넘어 시민의 주거 안정을 지키고 삶의 질을 높이는 기반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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