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대재해 예방 위한 안전통합회의 정례화 방침
[세계뉴스 = 차성민 기자] 서울 지하철 안전사고 예방에 앞장선 현장 직원들이 서울교통공사로부터 공식 표창을 받았다. 김태균 사장 취임 이후 처음 마련된 자리로, 공사는 이를 계기로 '안전 최우선' 경영 의지를 재확인했다.
서울교통공사는 16일 '2026 안전분야 유공직원 사장표창 수여식'을 열고 중대재해 사고 예방과 안전문화 확산에 기여한 우수 직원 3명에게 사장 표창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수여식에는 본사와 현장 간부급 직원들이 모두 참석해 동료들의 공적을 함께 인정하며 조직 내 안전문화를 다지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표창 대상자들은 모두 현장에서 직접 위험 요인을 발견하고, 제도와 설비 개선으로 이어지게 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남성역의 진정일 부역장은 지하철 막차 시간대 역사 출입문 셔터에 승객이 부딪힐 위험이 있다는 점을 포착했다. 그는 셔터 주변에 시각·청각 경보 시스템을 설치하는 방안을 고안해 실제 현장에 반영했고, 이 조치가 잠재적인 안전사고를 선제적으로 차단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건축계획팀 조은희 주임은 역사 내 계단에서 발생하는 시민 넘어짐 사고를 줄이기 위해 캐노피 설치와 계단 미끄럼 방지 공사를 적극 추진했다. 특히 바닥을 열로 구워 표면을 거칠게 만드는 '버너 시공법'을 역사 계단에 도입해 미끄럼 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인 사례로 꼽혔다.
답십리 승무사업소 강병우 과장은 기관사들이 터널이나 야간 시간대 차량기지에서 열차를 타고 내리다가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사고를 막기 위해 터널과 차량기지 조명 개선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어두운 환경에서의 시야 확보를 통해 안전사고 위험을 줄인 점이 공로로 인정됐다.
공사는 이번 수여식이 단순한 포상이 아니라 조직 문화 개선의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등 여러 국가에서 유공 직원에게 공개적으로 표창을 수여하며 조직과 동료들이 공적을 공식 인정하는 관행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처럼, 서울교통공사도 현장 안전활동을 가시적으로 드러내 직원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안전문화를 확산하겠다는 취지다.
표창 수여식 직후에는 '중대재해 예방 안전통합회의'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 2026년 안전분야 취약점 개선 방안 ▲ 공사의 고위험·다빈도 산업재해 유형 ▲ 혼잡도 관리 추진 현황 등을 공유하며 전사적인 안전관리 방안과 개선 대책을 논의했다. 공사는 앞으로도 정기적인 안전회의를 통해 안전 최우선 경영 철학을 구체적인 실행으로 이어가고, 현장과의 소통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김태균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오늘 표창받은 직원들처럼 현장 직원들이 더욱 안전활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관리자들의 뒷받침이 필요하다"며 "선배들의 안전 노하우가 젊은 직원들에게 온전히 전수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보고서에 적힌 숫자보다 현장의 목소리를 더 신뢰하고, 현장 경영을 통해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하며 안전 최우선 경영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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