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서 칸막이 넘어선 전문 인력·제도 기반 확충 통한 미래 모빌리티 환경 조성 과제
[세계뉴스 = 전승원 기자] 서울 도심항공교통(UAM) 도입을 둘러싸고 서울시의 단기 성과 중심 행정에서 벗어나 장기적·일관된 준비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문이 시의회에서 나왔다. 상용화 시점이 2030년경으로 전망되는 만큼, 10년·20년을 내다보는 중장기 전략 아래 안정적인 추진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울특별시의회 박중화 의원(국민의힘, 성동구 제1선거구)은 2026년도 서울시 교통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 도심항공교통(UAM)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단기적 성과 중심의 접근을 지양하고 장기적이고 일관성 있는 행정 준비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그간 서울시의 UAM 도입 기반을 체계적으로 마련하기 위해 「서울특별시 도심항공교통 체계 구축 지원 및 산업 육성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하는 등 제도적 기반 조성에 앞장서 왔다. 그는 이번 감사에서도 서울시를 상대로 "서울 도심의 하늘길을 여는 UAM의 실제 상용화 시점을 언제로 내다보고 있는가"라고 질의하며 구체적인 추진 일정을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전 세계적으로 UAM 기체 승인 과정이 다소 지연되면서 정부와 서울시의 사업 또한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여건을 종합할 때 2030년경이 되어야 본격적인 실증 테스트나 시범 운용 단계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답변했다. 기술·인증 절차 등 대외 여건에 따라 사업 일정이 불가피하게 뒤로 밀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의원은 이러한 기술적·제도적 여건에 따른 일정 조정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장기 과제를 다루는 공직사회의 태도와 추진 방식에 대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의회 구성원이나 담당 공무원이 바뀔 때마다 사업 추진의 관점과 설명이 달라진다면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어렵다"며 "단기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10년, 20년 앞을 내다보는 거시적인 안목으로 장기 계획을 세워 차분히 준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UAM 사업의 복합성을 감안할 때, 조직 내 전문성과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도 부각됐다. 박 의원은 "UAM은 3차원 노선 설계, 헬기 항로와 연계한 안전 비행 고도 설정, 도심 내 버티포트(이착륙장) 선정 등 다양한 기술적·제도적 난제를 종합적으로 풀어내야 하는 분야"라고 짚으며 "부서별 칸막이를 넘어 전체 과정을 폭넓게 조망하고 일관된 기준을 제시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이 행정 조직 내에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는 도심 항공 교통이 단순한 교통수단 도입을 넘어 도시계획, 안전 규제, 환경 영향, 인프라 구축 등 여러 영역이 얽힌 통합 프로젝트라는 점을 감안할 때, 개별 부서의 분절적 접근만으로는 대응이 어렵다는 판단에서 나온 지적이다.
박 의원은 "미래 교통수단을 맞이할 제도적 기틀을 다지고자 관련 조례안을 발의해 둔 만큼, 서울시가 국토부와 보폭을 맞추며 긴 안목으로 준비 과정을 내실 있게 다져가길 바란다"며 "시민들이 안심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미래 모빌리티 환경이 완성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의 정책적 조언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UAM 상용화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지적을 계기로 서울시가 단기 이벤트성 사업을 넘어 장기 비전과 실행력을 겸비한 미래 교통 정책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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